내연녀와 다툼 후 본인 차량에 불 지른 50대 검거

주민 23명 대피, 15명 경상, 차량 10여 대 전소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내연녀와 다툼 후 홧김에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오후 6시 50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오피스텔 1층 개방형 주차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차된 차량 15대 중 10대가 전소됐고 차량 1대가 전발 가량 불에 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오피스텔 주민 23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1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두통 등 가벼운 증세를 호소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8시 35분께 진화됐다.

목격자는 경찰에 박모(56) 씨가 실랑이 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고 박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건물 8층에 거주하는 박 씨는 내연녀와 다툰 뒤 만취 상태에서 본인 소유 차량에 불을 질렀다. 박 씨의 차량에 있던 가스통이 터지며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경찰은 박 씨에게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도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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