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탁현민 선임행정관, 성 인식 논란

“임신한 선생님이 섹시해” “첫 경험 여성 친구들과 공유”

 

사진=탁현민 SNS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것으로 논란이다.

앞서 탁 행정관이 2007년 출간한 ‘남자마음 설명서’의 내용이 여성혐오 논란이 돼 사과한 바 있다.

해당 책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탁 행정관은 자신의 SNS에 “2007년 제가 썼던 ‘남자 마음 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번에는 기자, 공연기획자, 콘텐츠에디터 등 탁 행정관을 포함해 문화계 인사 4명이 연애, 결혼, 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을 옮겨 적은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 그릇된 성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고 논란이 됐다.

2007년 9월 출간된 이 책에서 탁 행정관은 “내면이 채워져 있지 않으면 외모가 멋있고 예뻐도 호감이 안 간다”는 한 대담자의 말에 “그럼 말이 필요 없는 것만 하면 된다”라며 “그래서 남자들이 정말 성적인 욕구를 채우려고 여자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그럴 때는 절대적으로 예쁜 게 최고의 덕목인 거다”고 말했다. 이어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되겠구나. 얘길 해야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성적 판타지에 대해 “남자들이 흔하게 생각하는 건 나도 대부분 상상해 봤다. 그룹 섹스, 스와핑, 어렸을 때는 선생님”이라며 “임신한 여자 선생님들이 섹시했다. 임신을 하려면 섹스를 해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연상이 됐다. ‘나한테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섹스를 한다’ 그런 야릇한 연상 작용이다”고 말했다.

또 탁 행정관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시골에서 올라온 중학교 3학년 여학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히며 “친구가 첫 경험을 한 것을 자랑하면 다음날 내가 그 여자애에게 가서 ‘왜 나랑은 안 해주는 거냐’고 하면 그렇게 해서 첫 경험이 또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첫 경험 상대가 친구들과 공유한 여자냐’는 질문에 “응. 걔는 정말 쿨한 애다”며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별 상관 없었다.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라고 답했다.

‘그 친구에게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냐’는 질문에 탁 행정관은 “글쎄, 그 땐 그런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의 성 인식이 연일 논란이 되자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마어마한 여성 비하를 일삼고도 청와대에 취직한 탁현민 행정관이 다시 문제다”라며 “이런 사람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두고도 모든 논란과 비판에 귀 막고 입 닫은 문재인 정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전비서관실이 탁 행정관이 없으면 안 될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왜 탁 행정관에 그토록 집착하고 침묵하는가”라며 “탁 행정관은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청와대 밖에서 아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만이 문재인정권의 품격을 회복하고 분노한 민심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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