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정화조 작업 중 근로자 2명 질식해 추락

1명 사망·1명 실종, 실종자 수색 난항

맨홀 정화조 작업 중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3분께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한 빌라 앞 맨홀 정화조 작업 중 추락한 작업자 1명의 행방이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맨홀 정화조 청소·정비 작업을 하던 서모(57) 씨와 임모(54) 씨는 가스에 질식해 맨홀 속 7m 아래로 추락했다.

서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부상이 심각해 결국 숨졌다.

같이 작업을 하던 임 씨는 맨홀 속에서 실종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콘크리트 바닥과 철근을 해체하는 등 임 씨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임 씨가 유속에 밀려 떠내려 간 것으로 추정했으나 오수관이 군산 시내 전역으로 연결돼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임 씨는 먼저 맨홀로 들어간 서 씨가 보이지 않자 그를 구조하러 나섰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 씨가 구조 당시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 확인되며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 미 착용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