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인간극장-시아누크빌의 노부부’ 5부작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아누크빌의 노부부 이야기는 캄보디아 휴양도시 시아누크빌에서 한식당 ‘서울식당’을 운영하는 이규상(74)·조영화(77) 부부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이다.

시아누크빌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변 휴양도시로 캄보디아에서는 시엠립과 함께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상업·관광도시라고 한다.

시아누크빌 중심가에 한글 간판에 태극기가 내걸린 한식당 ‘서울식당’에서 이규상 할아버지와 조영화 할머니는 비빔밥부터 김치찌개, 냉면, 삼계탕까지 웬만한 한식 메뉴를 선보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음식 맛은 주방장인 조영화 할머니가, 7가지의 밑반찬을 담는 건 이규상 할아버지 그리고 주방의 일등 보조 7년째 노부부와 함께 인연을 맺고 있는 캄보디아 직원 완이(30) 씨와 서빙 랄라(22)씨 4명이 식당을 이끌어가고 있다.

인들을 상대로 바를 운영해본 적은 있지만 식당까지 차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운영하던 전자회사가 부도가 나자 부부는 욕심을 내려놓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마지막 여행지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이었으며, 부부가 먹는 음식을 보고 지나가던 배낭 여행객들은 밥을 달라고 했고, 그렇게 테이블 하나 놓고 시작해 지금의 식당이 생겼다고 한다.

부부는 식당을 운영하면 세계에서 온 젊은 손님들과 이야기 나누며, 은퇴 이후 생각지 못한 덤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아누크빌의 노부는 입지도, 먹지도, 배우지도 잘 못하는 가난한 캄보디아의 이웃들을 위해 작지만 마음을 베풀고 싶어 주변을 돌아본다고 한다..

낯선 이국땅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젊은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 꿈꾸지도 못한 행복한 시간들이라고 미소를 짓는 노부부의 이야기 ‘인간극장-시아누크빌의 노부부’ 마지막 이야기는 30일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