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간부급 4명 상습·집단 성추행

파견직 등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피해

 

사진=대구은행

지방은행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대구은행에서 갑질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5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간부급 직원들이 비정규직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대구은행 과장 이상급 간부 4명이 상당기간 다수의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의혹이 제기돼 자체 감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부부장급 1명, 차장급 1명, 과장급 2명 등 총 4명으로 이들 외에 간부급 4~5명이 추가로 비공식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외에 추가 가해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가 3명으로 알려진 것에 일각에서는 피해자도 더 있을 것이라 추정됐으나, 대구 은행은 이외에 확실히 드러난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여직원들은 비정규직으로 부서 회식 중 강제로 포옹과 입맞춤을 당했고 근무 시간에 수시로 입맞춤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한 피해 직원은 집에 바래다준다고 속인 뒤 모텔로 끌고 가 성관계를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피해 직원들은 계약 연장이나 인사고과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 무서워 성추행을 당하고도 바로 이를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은행 성추행 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으며 철저히 조사해 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정 처벌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은행 관계자는 사건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은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