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주년 ‘제헌절’ 맞아

‘제헌절’, 유일한 공휴일 아닌 국경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17일(오늘) 제69주년 제헌절을 맞은 가운데 전 연령층에서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여 제정한 국경일로 그 의미가 있으며, 2008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돼 무휴 국경일이 됐다.

앞서 ‘제헌절’은 1949년 10월 1일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경일로 지정됐으며 1950년부터 2007년까지 공휴일이었다.

‘제헌절’ 공휴일 폐지가 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5년 6월 30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며 ‘제헌절’이 ‘식목일’과 함께 공휴일 제외 대상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이 개정된 것은 ‘주 40시간 근무제’의 시행으로 토요휴무가 돼 쉬는 날이 늘어나며 생산성이 저하될 것을 우려한 재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5대 국경일인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중 ‘제헌절’은 공휴일이 아닌 유일한 국경일이다.

국회에서는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과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이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508명을 대상으로 ‘제헌절 공휴일 재 지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8.4%가 찬성, 16.3%가 반대, 5.3%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94.2%)와 ‘30대’(92.1%)의 찬성률이 월등히 높았으며, ‘40대’(83.4%) ‘60대 이상’(65.4%), ‘50대’(62.7%)도 과반 수 이상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직업별로 찬성률은 ‘사무직’(86.5%), ‘노동직’(83.3%), ‘학생’(82.3%), ‘가정주부’(76.6%), ‘자영업’(66.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에 찬성했다. 세부적으로 ‘서울’(84.7%), ‘경기·인천’(82.6%), ‘대전·충청·세종’(76.5%), ‘광주·전라’(74.5%), ‘대구·경북’(74.4%), ‘부산·경남·울산’(67.2%) 등의 순이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찬성률이 87.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바른정당 지지층’(74.4%), ‘정의당 지지층’(73.7%), ‘자유한국당 지지층’(60.1%), ‘국민의당 지지층’(5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3%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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