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용한 침대 청와대 대기룸에 보관 중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것으로 사용처 두고 고심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한 침대의 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탄핵되면서 청와대 관저에서 사용하던 침대를 제외하고 사저로 짐을 옮겼다.

침대는 국가예산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사저로 반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예산이 사용된 경우 내용 연한이 정해지고 그 기간만큼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침대의 사용처를 두고 고심 중이다.

청와대는 해당 침대를 외부 손님용 또는 숙직실서 사용하거나 중고로 판매하는 방안 등 다방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이 사용한 것을 일반에 중고로 파는 것과 고급제품으로 숙직실 등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와 내부적으로 골칫거리라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의 침대는 현재 접견실 옆 대기실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사용하는 침대는 김정숙 여사가 가구점에서 개인 카드로 결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가족의 식비 등 생활비와 반려견·반려묘 사료비 등 일체를 사비로 계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