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의 명화 ‘디파티드’는 보스턴 매사추세츠주 경찰청은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가 수장으로 있는 보스턴 최대 범죄 집단을 잡기 위해 신참 경찰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을 조직에 침투한다.

[EBS 세계의 명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디파티드’ - 9월 2일(토) 밤 10시 55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마틴 쉰, 레이 윈스턴 주연의 영화 ‘디파티드’는 보스턴의 뒷골목 검은 세력과 공권력이 서로를 속여 가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든 얻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통해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한 바가 읽힐 것이다.

제목 : 디파티드 (The Departed)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마틴 쉰, 레이 윈스턴
제작 : 2006년 / 미국
방송길이 : 151분
나이등급 : 15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디파티드’ 줄거리:

보스턴 매사추세츠주 경찰청은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가 수장으로 있는 보스턴 최대 범죄 집단을 잡기 위해 신참 경찰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을 조직에 침투한다. 빌리가 코스텔로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는 동안 또 한명의 신참 경찰 콜린 설리반(맷 데이먼)은 경찰청 내 특별 수사반에 투입돼 기세를 떨친다. 특별 수사반 역시도 코스텔로 집단을 처리하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하나의 반전은 콜린이 경찰청에 은밀히 투입된 코스텔로의 첩자라는 사실이다. 범죄 조직과 경찰은 서로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각각의 첩자를 보내둔 것이다. 비밀은 오래 가지 못한 채 결국 양쪽 조직 모두 첩자의 존재를 눈치 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빌리와 콜린은 어떻게든 각자의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남아 각자의 조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디파티드’ 주제:

각본가 윌리엄 모나한이 쓴 <디파티드>를 두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 각본에서 내가 좋았던 건 완전히 폐쇄된 세상에서의 삶의 방식, 태도, 그리고 문화적 시선”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의 뒷골목 검은 세력과 공권력이 서로를 속여 가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든 얻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통해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한 바가 읽힐 것이다. 특히 감독이 이야기의 묘를 살리기 위해 비주얼에 상당한 공을 들인 만큼 그 점을 눈여겨볼 수 있겠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디파티드’ 감상 포인트:

<디파티드>로 마틴 스콜세지는 자신의 첫 번째 오스카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휩쓴다. 여기에 각색과 편집상까지 이 영화의 몫이었다고 한다면 영화의 완성도와 만듦새에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디파티드>가 홍콩의 유위강 감독의 느와르물 <무간도>를 리메이크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홍콩의 뒷골목에서 벌어지던 이야기 구조는 그대로 가져가되 범죄 도시로 악명 높은 대도시 보스턴의 뒷골목으로 배경을 옮겨간다.

이탈리아계의 거대 범죄 조직이 기세등등하게 자리 잡고 있던 보스턴의 어둠의 세계에 아일랜드계 이민자 출신인 코스텔로와 빌리가 들어가 활동하는 모습은 영화의 배경이 바뀌면서 가능해진 이야기다(감독은 평소 아일랜드계 이민자, 아일랜드 문학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갱스 오브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아일랜드계 인물을 중심에 내걸었다).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위강의 <무간도>가 자신에게 호소한 지점은 “믿음과 배신이라는 기본적인 스토리였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영화 속에 그 요소들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디파티드>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놓여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작품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거나 또는 별개의 작품으로서 각각을 즐겨보길 권한다.

‘디파티드’ 감독 : 마틴 스콜세지

<분노의 주먹>,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좋은 친구들> 등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대표작만 나열해도 한참이다.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를 거치며 그는 <내 문을 두드리는 자는 누구인가>, <비열한 거리> 등을 만들어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다.

그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며 현재까지도 작가주의 영화를 견지해오고 있는 보기 드문 연출자다. 특히나 그의 재능은 갱스터, 스릴러,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큐멘터리 연출로까지 뻗어나간다.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 사회가 마주하게 되는 병폐를 그린 <택시 드라이버>는 그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였다.

이탈리안계 이민자의 후예답게 그는 미국 사회가 이민자들에게 보이는 위선과 허위의식을 자신의 영화적 모티프로 삼고 통렬히 드러내 보여 왔다. 갱스터 장르는 그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여실히 보이는 대표 장르였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사진=EBS 세계의 명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영화 ‘디파티드’ 포스터 및 스틸]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