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589회는 ‘산과 물, 그리고 벗 - 충북 옥순봉, 금수산’이 자연을 사랑하는 산사랑산악회 회원들의 안내로 전파를 탄다.

‘영상앨범 산’에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자리한 옥순봉과 금수산과 능강계곡, 남근석 공원, 용담폭포가 등장한다. 

3일 오전 방송되는 KBS 2TV '영상앨범 산' 589회는 ‘산과 물, 그리고 벗 - 충북 옥순봉, 금수산’이 자연을 사랑하는 산사랑산악회 회원들의 안내로 전파를 탄다.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자리한 옥순봉과 금수산.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충주호(청풍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두 봉우리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일부이자 시, 군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자연을 사랑하는 산사랑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혜의 고장, 충북으로 떠난다.

여름의 끝자락에 나선 여행에서 먼저 찾은 곳은 능강계곡. 금수산에서 흘러내려 충주호로 합수되는 능강계곡은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물살 덕에 금수산 자락의 계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계곡 상류는 얼음골이라고 불리는데,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여름에도 얼음이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최근 들어 잦았던 폭우에 우렁찬 물소리로 가득한 계곡.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졌던지, 산객이 이용하던 나무다리까지 유실되어버렸다. 하는 수없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세찬 계곡 물살을 헤치며 나아가는 돌발 상황이지만 일행에겐 외려 특별한 추억이 된다.

능강계곡 물은 흘러 흘러 충주호로 모여든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반에는 빼어난 산세의 여러 봉우리들이 기세 좋게 솟아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천 10경, 단양 8경 모두에 이름을 올리며 충주호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옥순봉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과거 퇴계 이황은 단양 군수로 부임한 뒤 옥순봉의 자태에 반해 ‘비온 뒤에 솟아난 옥빛 대나무순’이라는 서정적인 이름을 지어 붙인 것으로 전해지며 지금까지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들머리인 계란재공원지킴터에서 충주호가 바라보이는 정상까지는 약 1시간으로, 조금만 다리품을 팔아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서 탁 트인 풍경의 산수화를 만끽한 일행. 능강계곡 바로 옆 줄기에 자리한 아담한 사찰 정방사의 황홀한 노을빛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월악산의 명성에 가려있음에도 산객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명산으로 꼽혀온 금수산.

이튿날은 월악산 국립공원 북쪽에 자리한 금수산을 찾았다. 월악산의 명성에 가려있음에도 산객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명산으로 꼽혀온 금수산. 일행은 상학 주차장에서 오르는 탐방로를 선택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금수산의 대표적인 코스. 그 초입에는 이색적인 조각들이 세워진 공원이 눈길을 끄는데. 바로 남근석 공원이다.

마치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금수산은, 예부터 음기가 강한 산으로 여겨졌다. 그 기운을 조화롭게 하고자 여기저기 남근석을 만들어 놓았는데, 산모들이 찾아와 만지고 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공원을 지나면, 길은 녹음이 짙은 오솔길로 이어진다.

한참을 오르자 능선에 오르는 계단이 눈앞에 나타나고, 빽빽한 나무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던 조망도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정상에 서니 주변의 산 너울이 유려하게 흐르고 있고 발밑에선 바다 같은 호수가 올려다보고 있다. 금수산 정상에서 용담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에서는, 지금까지 올라오며 만났던 모습과는 또 다른 금수산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던 여정.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 산 좋고 물 좋은 옥순봉과 금수산 방송정보]

◆ 출연자 : 산사랑산악회 이한복, 이덕근, 김재은, 임규봉, 문홍승,
           제천시 문화관광해설사 이순여, 월악산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박병훈
◆ 이동 코스 : 능강계곡 - 옥순봉 - 남근석 공원 - 금수산 - 용담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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