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 포함된 10종의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릴리안 생리대, 유한킴벌리 생리대 논란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환경연대 검출시험 생리대 10종 제품명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 포함된 10종의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해당 시험에 포함된 생리대 제품은 ▲트리플라이프의 '그나랜 시크릿 면생리대' ▲깨끗한나라의 '순수한면 울트라슈퍼가드'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2 울트라중형날개형에이' ▲엘지유니참의 '바디피트 볼록맞춤 울트라슬림날개형', '바디피트 귀애랑 울트라슬림날개형' ▲P&G의 '위스퍼 보송보송케어 울트라날개형'이다.

팬티라이너 제품은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베이비파우더향(수퍼롱)', '릴리안 로즈향(수퍼롱)'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좋은순면라이너', '화이트 애니데이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순면커버 일반'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릴리안 생리대, 유한킴벌리 생리대 유해성 논란을 두고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을 발표면서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식약처가 김만구 교수팀의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힌 지 4일 만에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시험보고서와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 독성·역학조사 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김만구 교수팀의 조사 결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과학적으로 따져봤을 때 사용해도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런데 4일 후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시험보고서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의심을 받는 모든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 발표했다.

화학분야 전문가들은 식약처가 이번에도 과학적인 입증보다는 사회적 여론을 의식해 정책 방향을 정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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