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71일 앞두고 실시된 6일 오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9월 모의고사가 시행된 가운데 국어·영어·수학 영역별 난이도와 수능 예상 등급컷,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동안 준비사항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71일 앞두고 실시된 이번 9월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향후 수능 예상 등급컷을 예측해보는 시험무대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95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19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 등 총 59만3485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모의고사 지원자 수와 비교해 1만3904명 감소했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성적은 이달 27일까지 통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출제 영역, 문항 수 등과 동일하다"며 "수험생에게 수능 준비 상황을 진단하고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기관들은 9월 모의고사 국어·영어·수학 영역별 난이도 분석을 내놓았다. 이투스는 9월 모의고사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서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이투스는 국어 영역에서 문학지문에서 EBS 연계 작품이 출제되어 익숙하게 느꼈을 수 있으며, 비문학 지문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았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적었을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 체감 난이도도 낮아 난이도 감소 효과가 있다고 이투스는 분석했다.

진학사는 9월 모의고사 2교시 수학 영역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진학사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2018학년도 9월 모의고사 수학 가형은 전년도 수능보다 어렵고,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되었다.

수학영역의 고난도 문항의 경우 단순하게 공식을 적용하거나 기술적인 내용을 묻기보다는 여러 개념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문제가 출제되어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6월 모의고사와 비교해도 약간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상교육은 9월 모의고사 3교시 영어 영역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비상교육 분석에 따르면 이번 2018학년도 9월 모의고사 영어 영역은 6월 모의고사와 거의 동일한 체제로 출제되었다.
영어 영역에서 2017 수능시험의 두 문항이 출제되었던 제목 추론 유형은, 6월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한 문항 출제되었고, 그 대신 필자가 주장하는 바를 묻는 유형이 출제되었다. 간접 쓰기 문항은 각각 6문항씩 출제되었고, 세부 정보 파악 문항과 빈칸 추론은 각각 4문항씩 출제되었다. 심경을 묻는 유형이 ‘심경 파악’ 대신 ‘심경 변화 파악’으로 출제되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6월 모의고사와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영어 영역의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3.3%이다.

한편, 9월 모의고사가 종료되면서 대구의 입시전문기관이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의미와 활용방법을 제시, 수험생들의 막바지 시험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입시전문기관인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은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실시된 2018 대학입시 설명회에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2018 대입 분석과 전략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9월 모의평가의 의미

▲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올해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영어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다소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대부분 과목들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는 출제 당국의 출제 방침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다. 앞으로 수능 마무리 공부는 지난 6월과 이번 9월 모의평가 출제유형과 난이도를 참고해야 한다.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모의평가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참가하는 시험으로서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험생 대부분이 참가한다.

따라서 모의평가에서는 교육청 모의고사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보는 것은 수능 마무리 공부에서 필수적이다.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모의평가는 앞으로 입시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면 된다.

모의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한 다음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모의 평가 이후 수능 대비 전략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보완한다.
 
모의 평가를 토대로 내가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대비를 해야 한다.

모의 평가에는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하기 때문에 모의 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위치를 판단하는데 가장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각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시험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참고한다
 
올해 수능 시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한다.  따라서 올해 수능 준비에서도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그러나 EBS 교재를 보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EBS에서 연계하지 않는 나머지 30% 문제에서 고난이도 문제가 많아 이를 맞추어야 고득점을 할 수가 있다.

▲문제풀이를 많이 하고 오답노트를 잘 활용한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한다. 문제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면 수능 대비에 효과적이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 시험에서도 틀리기가 쉬운데 잘 틀리는 문제를 별도의 오답 노트에 기록하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되고, 마무리 학습과정에서 오답 노트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른 전략
 
지금부터는 수능 공부 외에도 지원 전략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74%를 선발하는데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2가지 지원 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수시 우선 지원 전략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에 대비해 학생부 성적을 분석,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서류 등을 미리 준비하고 대학별고사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수시 대학별고사는 논술고사와 면접 및 적성고사가 있다. 지망 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대비해 수능 공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해는 영어가 절대평가 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다소 완화되는 효과가 있지만 연세대 논술전형이나 고려대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정시 우선 지원 전략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거나 대학별고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수시 지원을 포기하고 수능에만 집중해 정시모집만 대비하는 방법이다.

일부 대학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감안하면 정시에서도 상당히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본인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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