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인 2017년 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단독으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총 50여대의 항공전력과 병력 500여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각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누어 수행한다. 가상 적군팀은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에 맞춰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상황을 조성한다. 훈련은 우리 조종사들이 적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 연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훈련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적이 서북도서에 화력도발과 기습강점을 시도한 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훈련을 했다. 적이 서북조서를 공격하자마자 일제히 비상 출격해 공대지·공대함 공격임무를 완수했다. FA-50과 KA-1항공기는 적 상륙정에 대한 대함공격으로 적의 서북도서 기습강점 시도를 무산시켰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저·중고도 침투에 대응한 방어제공(DCA)훈련이 시행됐다. 장거리 공대지 운용무장인 활공형 유도폭탄을 탑재한 적 항공기의 침투상황에서 아군 전력은 패트리어트 포대와 연계 작전을 수행해 적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7일에는 지속된 적 공격 상황에서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에 아군 전력은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획득한 시한성 긴급표적(TST)을 공격하는 공중비상대기항공차단(X-INT) 훈련, GPS 전파교란 대응훈련 등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소링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대량의 적 항공기를 저지하기 위한 훈련이다. 2008년부터 도입돼 매년 2회 이뤄진다. 이번 훈련은 최근 아군에게 위협이 되는 전자전 대웅, 전술데이터링크 공격 등 적의 공격패턴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실제 전장과 같은 상황을 구현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항공기에 '공중전투훈련체계 파드'(ACMI pod)를 장착해 임무 조종사는 비행 후 파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훈련내용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