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별세 / 사진= 뉴시스

‘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을 연출한 영화계 원로 김기덕(83) 감독이 별세했다.

대한민국예술원은 7일 오후 3시2분 김기덕 감독이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故) 김기덕 감독은 한국영화사의 르네상스기였던 1960년대 한국 장르영화의 저변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김기덕 감독의 대표작인 ‘맨발의 청춘’은 신성일과 엄앵란을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맨발의 작품’은 기록적인 관객을 모은 것은 물론 신성일, 엄앵란은 이 작품을 통해 연인이 돼 결혼까지 골인했다.

엄앵란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영화인생의 디딤돌이 돼 주고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이다”며 “식사 한번 대접 못하고 떠나보내 마음이 찡하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신성일 씨와 내게는 인생의 은인 같은 분”이라며 슬픔을 표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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