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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사랑하지만 육체적 관계가 두려웠던 나탈리 우드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팻 힝글, 오드리 크리스티 주연의 영화 ‘초원의 빛’은 계층과 재산, 산업, 교회와 가족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적 모순을 집중적이고 명료하게 분석했다.

[EBS 금요극장]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초원의 빛’- 9월 8일 (금) 밤 12시 25분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팻 힝글, 오드리 크리스티 주연의 영화 ‘초원의 빛’은 남자는 일에 성공하고 남자다워야만 하고, 여자는 처녀와 창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을 괴물 같은 존재로 왜곡시키고 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운 질풍노도의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재회한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만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

제목 :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감독 : 엘리아 카잔
출연 :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팻 힝글, 오드리 크리스티
제작 : 1961년 / 미국
방송길이 : 124분
나이등급 : 15세

‘EBS 금요극장’에서는 9월 기획으로 불멸의 여배우 특집을 마련했다. 지난주 첫방송에서는 저항할 수 없는 유아함이 빛나는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카사블랑카’, 9월 8일에는 ‘초원의 빛’ 할리우드 청춘 스타 ‘나탈리 우드’, 9월 15일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은막의 전설 ‘엘리자베스 테일러’, 9월 22일 ‘라붐’ 프랑스 청춘 스타 ‘소피 마르소’, 9월 29일 ‘라붐2’ 프랑스 시네마 뮤즈 ‘소피 마르소’편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초원의 빛’ 줄거리: 

1920년대의 캔사스의 작은 마을과 고등학교가 무대이다. 잘생긴 부잣집 청년 버드(웨렌 비티)는 여학생들에게 열광적인 얻고 있지만 그가 좋아하는 소녀는 윌마(나탈리 우드)다. 윌마의 집은 가난했지만 윌마는 아름답고 착한 모범적인 소녀였다. 한창 혈기 왕성한 버드는 윌마와 육체적 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만 윌마는 이를 거절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성에 대해 무지했던 윌마에겐 버드와의 육체적 관계가 두려웠던 것. 이에 불만을 갖고 있던 버드는 성적 활기를 참지 못하고 다른 여학생과 어울리고, 연약한 윌마는 신경 쇠약 증세를 보여 자살을 시도하고 만다. 윌마의 부모가 딸의 상처를 감싸려고 그들의 교제를 금지하자 두 사람은 괴로워하고 윌마의 정신 쇠약은 극에 달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른다. 버드의 집도 파산하게 되어 버드는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

세월이 흘러 완전히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 버드는 윌마의 친구였던 안젤리나와 결혼하여 평범한 기술자가 되어 있고 윌마 역시 병원에서 나와 평범한 숙녀가 되었다.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만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 윌마는 돌아오는 길에 워즈워드의 시 구절을 중얼거리며 눈물을 글썽인 채 버드의 농장을 떠난다.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초원의 빛’ 해설:

<에덴의 동쪽>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감독한 엘리아 카잔 감독의 1961년 작품. 워렌 비티의 영화 데뷔작이란 사실만으로도 많은 볼 만한 영화다. 또한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나탈리 우드라는 당대의 최고 미녀 배우가 출연하여 당시 관객들에게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던 명화.

데이비드 앰럼의 강렬한 주제곡이 시작되고 버드(영화에 처음 출연한 워렌 비티)와 디니(나탈리 우드)가 폭포 옆에 세워둔 차 안에서 키스하는 첫 장면부터 <초원의 빛>은 절정에 도달한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호소력을 요약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에 의해 억압된 열정(배경은 1928년의 캔자스다)은 색채와 사운드와 몸짓의 형태로 폭발하듯 표현된다.

이 영화의 도처에 존재하는 억압은 사람들을 괴물 같은 존재로 왜곡시키는 힘이다. 남자는 일에 성공하고 남자다워야만 하고, 여자는 처녀와 창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바바라 로든이 잊을 수 없는 연기로 표현한, 버드의 비전통적이고 파격적인 여동생 지니의 경우처럼 말이다. 엘리아 카잔 감독은 스튜디오가 좋아하는 전통적 서사형식과 메소드 연기와 누벨바그의 영향을 받은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형식을 고루 사용했다.

여기서는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잉에와 함께 두 접근법을 탁월하게 조화시켰다. 이 영화는 계층과 재산, 산업, 교회와 가족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적 모순을 집중적이고 명료하게 분석했다. 또한 <초원의 빛>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할리우드의 상투적인 연기 스타일에서 벗어나 있고 각 인물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진정성을 획득한다.

‘초원의 빛’ 감독 : 엘리아 카잔

엘리아 카잔은 1909년 9월 7일 오토만 제국,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그리스인 부모님을 따라서 4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윌리엄스 칼리지를 졸업하고 예일 대학교 연극학교에서 수학했다. 그 후 8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메소드 연기’를 처음 미국 연극계에 도입했고, 뉴욕의 액터스 스튜디오를 공동 설립했다. 연극계에서 전성기를 달릴 무렵 할리우드로 진출해서 메가폰을 잡았으며, 두 편의 단편을 거쳐서 <브루클린에서 자라는 나무(1945)>로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 <워터프론트(1954)>, <에덴의 동쪽(1955)>, <분노의 강(1960)>, <열망(1969>, <마지막 거물(1976)> 등을 감독했다. 말론 브란도와 제임스 딘, 워런 베티 등의 신세대 배우를 발굴했고, 배우들에게서 가장 극적인 연기를 끌어내는 감독으로도 유명했다. 아카데미 감독상 2회와 토니상 3회, 골든글로브상 4회 수상 경력이 있으며, 뉴욕타임스가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서 가장 명예롭고 영향력 있는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2003년 9월 28일, 향년 94세로 맨해튼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진 및 자료=EBS 금요극장, 나탈리 우드, 워렌 비티 ‘초원의 빛’ 포스터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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