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태풍 허리케인 어마 美플로리다 상륙/사진=뉴시스

태풍 허리케인 어마가 美플로리다 상륙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현재 극히 위험하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카테고리 4등급 태풍인 허리케인 어마는 10일 오전 7시 기준(한국시간 오후 8시)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 남동쪽에서 불과 24㎞ 떨어진 곳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이것은 극히 위험하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최대 시속 210㎞ 돌풍도 동반한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밝혔다.

키스 열도의 가장 아래 도서인 키 웨스트는 현재 시속 100㎞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비가 오고 있다. 

어마의 너비가 500㎞에 달해 허리케인 통과선에서 피한 동부의 마이애미에도 비가 오고 있다. 

비 때문에 40만 명이 이상이 전기 없이 밤을 보냈다. 

플로리다 전 인구의 30%인 650만 명에게 주지사가 강제 소개령을 내린 가운데 임시 피난소에는 5만 명이 몰렸으나 집에 남기를 고집한 주민도 많다.

일찍부터 허리케인 통과지로 예고된 동부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600만 이상이 살고 있으며 피난을 결정한 주민들은 북쪽 행과 서쪽 행으로 이분됐다. 

그런데 어마의 길이 서쪽으로 살짝 옮겨지면서 준비가 덜하던 플로리다 반도 서해안 주민과 서쪽으로 피난 온 동부 주민들이 당황하고 있다.

"닷새 동안 어마가 동해안 쪽으로 간다는 말만 듣다가 때리기 직전 24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서행안으로 온다고 한다.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기상대 직원들은 왜 월급을 타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52세 주민의 불평을 AP 통신은 전했다.

어마가 스쳐 지나갈 플로리다 서해안은 폭풍으로 인한 해일 급습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높이가 1m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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