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금요극장] 닉 놀테, 수잔 서랜든 ‘로렌조 오일’- 10월 20일 (금) 밤 12시 25분

닉 놀테, 수잔 서랜든, 잭 오말리 그린버그 주연의 영화 ‘로렌조 오일’은 희귀병에 걸린 아이의 고통과 그런 자식을 고기치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부모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 :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감독 : 조지 밀러
출연 : 닉 놀테, 수잔 서랜든, 잭 오말리 그린버그
제작 : 1947년 / 영국
방송길이: 130분
나이등급: 15세

영화 ‘로렌조 오일’ 줄거리:

은행 간부인 오거스토 오도네는 사랑하는 아내 미카엘라와 다섯 살짜리 아들 로렌조와 함께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들 로렌조가 과민 반응을 보이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자 걱정이 된 부부는 로렌조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는다. 그리고 검사 결과, 어처구니없게도 ALD(부신백질이영양증)라는 희귀 유전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오도네 부부는 말할 수 없는 절망과 슬픔 속에서 유명 의료진을 찾아다니며 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하지만 치료 방법은커녕 병의 원인조차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속수무책으로 하루하루 악화되어 가는 아들의 증세를 지켜보던 오도네 부부는 자신들이 직접 치료 방법을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매일같이 도서관과 연구소를 드나들면서 의학 논문을 독파하고 세미나에도 참석하며 ALD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한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올리브유가 포화지방산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올리브유의 순수 원액을 치료제로 개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용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개발을 담당할 전문가를 찾지 못해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그러던 중 영국의 생화학자 돈 수데비 박사가 나타나 9개월간의 연구 끝에 올리브유의 순수 원액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다. 오도네 부부는 로렌조에게 올리브유 원액을 먹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포화지방산 수치가 기적적으로 줄어든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ALD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로렌조 오일’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게 된다.

영화 ‘로렌조 오일’ 해설:

80년대 미국 의학계에 기적으로 기록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희귀병에 걸린 아이의 고통과 그런 자식을 고기치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부모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특별한 극적 장치를 동원하지 않아 영화적 재미는 많지 않지만 아이의 고통과 부모의 좌절, 그리고 희망을 적절히 배치하며 담담하게 서술해 나간 점이 주목할 만하다.

1992년 아카데미상 감독상(조지 밀러), 각본상(조지 밀러 & 닉 엔라이트)과 여우주연상(수잔 서랜든) 후보에 올랐으며, 희귀병 자식을 둔 부모 역의 닉 놀테와 수잔 서랜든의 뛰어난 연기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의사 출신인 호주 감독 조지 밀러는 흥행작 <매드 맥스> 시리즈에서 손을 떼고 이 영화에 자신의 의학적 지식을 쏟아 부으며 탁월한 연출 능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고품격 영상과 지적인 대본은 아들의 병이 몰고 온 가족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감독 : 조지 밀러

수술대 위에 16미리 필름을 늘어놓고 습작 영화를 편집했던 영화광으로, 외과의사의 타이틀을 버리고 1979년 맬 깁슨 주연의 〈매드 맥스〉로 데뷔하면서 영화 감독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1982년 〈매드 맥스 2〉, 85년 〈매드 맥스 3〉로 이어지는 〈매드 맥스〉 시리즈를 통해 80년대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감독으로 자리를 굳힌다. 장르 영화의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사무라이 영화, 웨스턴, SF, 필름 느와르 등 온갖 장르에서 따온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발한 독창성으로 빛나는 〈매드 맥스〉 시리즈는 세계영화계로 하여금 변방에 머물고 있던 호주 영화를 애정 어린 시선과 깊은 관심으로 주목하게 만드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다.

이후 그는 잭 니콜슨의 악마적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스트윅의 악녀들〉(87), 닉 놀테와 수잔 서랜든이 함께 공연한 〈로렌조 오일〉(91) 등을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연출 감각을 선보이며 손꼽히는 중견감독의 대열에 올라섰다. 1998년 <꼬마 돼지 베이브>를 발표했고, 2006년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로 이듬해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5년 <매드 맥스:본노의 도로>의 제작, 연출, 각본까지 맡아 제 68회 미국 감독 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현역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EBS 금요극장 ‘로렌조 오일’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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