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중증상병환자 응급실 재실시간은 19.2시간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른바 빅5 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환자 쏠림이 심각한 수준이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2016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응급실 환자 재실시간, 병상포화지수 모두 전체 144개 기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의 중증상병환자 응급실 재실시간은 19.2시간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다시 말해 하루를 꼬박 대기해야만 순서가 찾아온다는 의미이다.

병상포화지수도 165.46%로 높은 수준이다. 병상포화지수는 병상 대비 환자수로, 100%를 넘으면 병상이 없어 간이침대, 의자, 바닥 등에서 진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다른 빅5 종합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증상병환자 응급실재실시간의 경우 서울성모병원이 17.2시간으로 서울대병원에 이어 143위를 기록했다.

이어 연대세브란스병원(134위) 13.0시간, 서울아산병원(137시간) 14.0시간, 삼성서울병원(104위) 6.6시간 등 순이다.

병상포화지수 역시 서울성모병원(142위) 120.02%, 연대세브란스(140위)는 120.54%로 기준치 100%를 웃돌았다.

서울아산병원(128위) 85.27%, 삼성서울병원(90위) 47.29%로, 다른 빅5 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빅5 종합병원의 응급실 환경이 정부의 평가결과 최하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응급환자의 빅5 쏠림현상이 응급실 환경의 질적 저하까지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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