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대구의 주요 아파트 분양권 최고액이 지난 5년새 1억8500만원(26.09% 상승)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2배 이상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2013~2017년간 대경지역 분양권 최고액(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5년새 분양권 최고액이 1억8500만원(26.09% 상승)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대구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의 분양권이 6억9000만원으로 최고가였으나 올해 수성구 만촌동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8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경북의 경우는 2013년 ‘안동 센트럴자이’의 분양권이 4억5000여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으나 올해는 구미 중흥S클래스의 최고가는 무려 50.67%에 달하는 2억2000여만원 상승해 6억7800여만원을 기록했다.

분양권 가격은 대구보다 낮지만 상승액과 상승비율은 경북이 훨씬 더 높았던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에의 지속적 규제가 지역의 분양권 가격 상승이라는 풍선효과를 야기한 측면이 크다”며 “하루빨리 공급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대부분이 서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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