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으로 발생한 진료비가 최근 5년간 1조60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 남성 현재 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40.7%로 전년 39.4%에 비해 1.3%포인트 늘었고 흡연자 10명중 5명은 담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흡연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으로 발생한 진료비가 최근 5년간 1조60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흡연 관련 주요 질환의 진료비는 지난 2012년 2953억원에서 지난해 3599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기타 만성 폐색성폐질환 ▲죽상경화증 ▲폐색전증 등 폐혈관질환 ▲식도암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등 5가지 질환의 진료비를 종합한 결과다.

모든 흡연자가 이들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흡연은 이들 질병의 발병을 높이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흡연이 폐암, 위암 등 암질환과 구강·소화기계, 순환기계, 호흡기계, 비뇨기계, 근골격계 등 가리지 않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료비는 더 클 전망이다.

질환별 진료인원은 기타 만성폐색성폐질환이 지난해 기준 19만9202명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지난 2012년 24만5529명에서 4년새 18.9% 감소했다.

반면 다른 질환들은 진료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은 2012년 7만1196명에서 8만7662명으로 21.9% 증가했다.

폐색전증(피떡(혈전) 등 고체물질이 폐동맥을 막아 발생) 등 폐혈관질환도 같은기간 1만3306명에서 1만8452명으로 38.7% 늘었다.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2285명에서 3415명으로 49.5%, 식도암 7572명에서 9060명으로 19.7% 늘었다.

우리나라의 매일 흡연율은 2008년 15세 이상 기준 26.3%에서 2015년 17.3%까지 낮아졌다.

또 2015년 담배값 인상, 지난해 경고그림 도입 등으로 성인 남성 흡연율도 천천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최근 발표된 성인 남성 현재 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40.7%로 전년 39.4%에 비해 1.3%포인트 늘었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분율'을 의미한다.

담배값 인상전인 2014년(43.2%)보다는 2.5%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흡연율 감소 속도가 더디다.

흡연자 10명중 5명은 담배 때문에 사망하며 매해 세계인구의 600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 담배 한 개비는 약 11분의 수명을 단축한다.

흡연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 이웃에 피해를 미친다. 간접흡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흡연자와 차 안에서 1시간 함께 있으면 담배 3개비를 흡연하는 효과와 같고, 사무실에서 담배 피우는 동료와 8시간 지내면 하루 담배 5개비 흡연효과가 있다.

가정내 흡연은 다른 가족의 폐암 발생위험을 2배, 급성 호흡기질환 발생률을 5.7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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