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활경제
늘어나는 무인점포, ‘최저임금’ 일자리 줄어드나?
서울 시내의 한 무인카페에서 고객이 커피를 구매하는 모습.

내년도 최저임금인 7530원 인상이 한달앞으로 다가왔지만 재계와 노동계가 여전히 혼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7월 2018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올해 6470원보다 106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6.4% 인상된 역대 최고 인상액 450원을 2.4배나 상회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했던 '최저임금 2020년 1만원시대'에 한걸음 다가선 것이지만 재계의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인건비에 가장 민감한 소규모 점포 자영업자들은 고민이 깊다. 이에 카페, 편의점 등 자영업 시장에서 무인(無人)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무인카페는 무인점포 증가 트렌드의 선두에 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무인카페는 생소하지만 이미 전국에는 20여 곳 가까운 무인카페가 생겼다.

무인카페 프랜차이즈 ‘터치 카페’는 올해 6월1일 학동점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에 총 5곳의 매장을 냈다. 이 카페는 점원이 아예 없이 가맹점주가 하루 한번 정도 방문해 기본적인 청소, 제품 공급 등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터치 카페 측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작은 커피숍들은 많이 힘들어질 수 있는데, (우린) 타격을 받지 않는다”며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터치 카페는 최저임금 인상 추세에 맞춰 입점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터치카페 관계자는 “지금 하고 있는 분들은 우연찮게 바로 알게 된 사람들이고, 이제 조금씩 (무인카페를) 아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다”면서 “편차가 있긴 한데 하루에 10건 가까이씩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나 사람(점원) 때문에 힘들어 했었는데,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던 게 나타나니까 반가워서 전화도 주시고 투잡으로도 하는 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터치 카페 측은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창업을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건비를 고려했다기 보다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겠다는 개념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우연찮게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진 것 뿐”이라고 전했다.

편의점업계도 무인점포 시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라는 무인형 스마트 점포를 열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상품을 올려놓고 사전 등록한 핸드페이 정맥 인증과 연계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무인 편의점을 향한 채비를 마쳤다. CU는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앱(App) 'CU Buy-Self(CU 바이셀프)'를 개발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쇼핑 어플리케이션이다. 

BGF리테일 측은 CU 바이셀프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차후 무인점포 실현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은 지난 6월부터 나이스정보통신과 사업 제휴를 맺고 차세대 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무의 6~70%가 단순계산 업무”라면서 “그 시간을 좀 효율적으로 써보자는 측면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편의점은 인건비 같은 문제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시기적으로 임금문제랑 엮여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