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1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호텔은 340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22층 규모의 '워터프론트 마닐라 파빌리온 호텔 앤 카지노'로, 불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발생했다.

마닐라 소방 당국은 화재로 여러 명이 부상한 가운데 호텔 투숙객 및 직원등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처음 보도 당시 3명으로 알려졌던 사망자가 2명 더 추가됐다. 현재는 약 300명 가량의 인파가 대피한 상태다.

소방관들은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계속된 화재로 보안 카메라를 담당하던 호텔 직원 2명 등 5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화재 경보기가 발동한 호텔 5층 또는 보수공사를 위한 용접 작업이 이뤄지던 2층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화재가 난 호텔은 마닐라 중심부 에르미타의 관광·상업지구에 자리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후 소방차들의 현장 접근을 돕기 위해 인근 지역을 봉쇄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현재까지 호텔에 묵고 있던 한국인 25명은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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