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밀리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인근 비밀 제조 시설에서 소수의 마이크로 LED(MicroLED) 스크린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2014년 '럭스뷰'를 인수할 때 이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마이크로 LED는 현재 아이폰에 탑재되고 있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와는 다른 발광 화합물을 사용해 더 얇고 ,더 밝고, 전력소모가 적은 스마트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 LED는 OLED에 비해 생산이 훨씬 어렵다. 애플은 1년 전 이 프로젝트를 거의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이후 기술이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지금까지 애플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업체에서 생산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애플은 궁극적으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아웃소싱 방식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체 확보한 특허 기술을 최대한 독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비밀 생산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이 비밀 프로젝트는 아이폰과 애플와치 디스플레이 기술 책임자였던 린 영이 주도하고 있다. 3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이 비밀 제조시설에서 마이크로LED 디자인 및 생산작업을 벌이고 있다. '

회사 관계자로 알려진 소식통은 “우리는 시설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며 “엔지니어링 단계를 충분히 거쳤으며 모든 개발단계에서 자체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자체 제작 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탑재되는 것은 힘들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LED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OLED에 올인한다. 애플은 올 가을 6.5인치 규모의 OLED 아이폰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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