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상원의원.

존 맥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을 전화통화로 축하한 것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남겼다.

매케인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가 거부당한 러시아인들을 모욕했다"며 “미국 대통령은 독재자들의 엉터리 선거 승리를 축하함으로써 자유세계를 이끄는 게 아니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그렇게 함으로써 푸틴 정권에 항의·저항하는데 수많은 위험을 감수해온 많은 러시아 애국자들을 포함해 자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올바른 투표가 거부당한 모든 러시아인을 모욕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연방수사국(FBI)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 무력화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하고 "지난 18일 재선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반살만 왕세자와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우리는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