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은 이탈리아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옥은 존재하지 않으며 회개하지 않은 영혼은 소멸할 뿐"이라는 주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교황이 이 신문의 창립인이자 전 편집국장인 에우제니오 스칼파리(93)와의 인터뷰에서 "사후 회개한 영혼은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그의 묵상에 동참하지만 참회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고,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한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 죄 많은 영혼은 소멸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놓은 이 견해는 천주교와 기독교의 전통적인 교리와 어긋나는 것으로, 실제로 한 발언이라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 그는 교황과 인터뷰에서 녹음기를 사용하지 않아 인터뷰 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교황청은 이번 보도에 대해서는 즉각 성명을 내고 "교황의 주장이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교황청은 "이번 인터뷰에서 교황의 발언으로 소개된 부분은 교황이 직접 말한 단어를 인용한 것이 아니고, 재구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톨릭뉴스통신(CNA)은 스칼파리가 지난 2015년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거짓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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