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관련 문서조작에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위기까지 내몰렸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 유세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유권자들에게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을 나눠준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오니기리는 아베 총리가 평상시 즐겨먹는다고 주장해온 '후쿠시마(福島)'산 쌀로 만든 것이다.

4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작년 10월 10일 첫 선거 유세지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지인 후쿠시마(福島)시를 방문해 주먹밥을 시식하고 연설장에 모인 유권자에게 주먹밥을 나눠줬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선거 시 '차와 과자'를 제외한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접한 한 시민이 이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후쿠시마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후쿠시마현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식품물 제공) 혐의로 시시도 가즈테루(宍戸一照) 후쿠시마시 시의원을 불러 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시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이 의원은 "캠프 관계자에게 돌리고 절반 정도가 남아 (주위 유권자들에게)괜찮다면 드시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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