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 촬영한 조지 H.W. 부시 대통령과 바버라 부시 여사 <사진제공/뉴시스>

미국의 제 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그는 지난 15일 호흡기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 등 건강이 나빠져 더이상 병원에서 의학적 치료를 중단했음을 부시 가문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를 통해 알린 바 있다.

바버라 여사 가족 측의 성명을 통해 “그는 훌륭한 영부인이자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관용과 사랑, 읽고 쓰는 능력을 가르쳐 준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건강이 어떻게 악화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수십년 동안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바제도씨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9년에는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1년 전에도 천공성 궤양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생전 "자신에게 보내준 많은 친절한 메시지들과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들에 대해 감사해 했으며 자신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고 맥그래스를 통해 전했다.

바버라 여사는 1945년 1월6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결혼, 6남매를 두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오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바버라 여사는 영부인에서 물러난 뒤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바버라 부시 재단’을 설립해 미 사회의 문맹 퇴치 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장남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바버라 부시가 나의 어머니인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는 그녀를 매우 그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바버라 여사의 사망 소식에 장례가 끝나는 날 저녁까지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