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간 반정부 시위를 계속해온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시민들이 23일 세르즈 사르크시안 총리의 사임 발표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인구 300만 명의 소국 아르메니아에서 발생한 총리 퇴진 시위로 세르지 사르키샨 총리가 사임하고, 카렌 카라페티안 전 총리가 직무대행으로 재임명됐다.

아르메니아 총리실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르지 사르키샨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사르키샨 총리는 "아르메니아 공화국 전 시민에게 나라의 지도자로서 마지막 연설을 한다"면서 "이 나라의 지도자 자리인 총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후 아르메니아 정부는 지난 2016년 사르크시안 전 대통령 치하에서 총리로 임명돼 지난주 사르크시안이 대통령에서 물러나 총리로 취임할 때가지 총리직을 맡았던 카라페티안에게 다시 총리 대행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10년 동안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사르키샨 총리는 얼마 전 총리에다 실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헌법을 개정, 대통령 퇴임 직후 총리에 올랐다.

이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는 샤르크시안의 통치를 연장하기 위함이라고 반발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고, 수도 예레반에서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열흘 만에 국민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카라페티안 전 총리는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의 시장으로도 재직했으며 러시아에서 5년 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고위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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