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모터의 '니콜라 원'(위)과 테슬라 '세미' [사진=더버지 홈페이지 캡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트럭 스타트업으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스타트업체인 니콜라 모터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법정에 테슬라가 자신들이 2016년 5월 선보인 수소 전기트럭 '니콜라 원' 디자인의 디자인은 표절했다고 제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니콜라는 테슬라 측에 트럭 '세미'와 자사 트럭 '니콜라 원'의 외간이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양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때 까지 출시하지 말라는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를 무시하고 트럭 '세미'를 출시했다.

니콜라는 '니콜라 원'모델에 대해 자동차 차창, 중문, 차체 등 6부문에 디자인 특허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니콜라 대변인은 "테슬라 트럭 '세미'가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테슬라는 니콜라의 투자자와 주주, 파트너사 등에게 2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테슬라 대변인은 니콜라의 소송에 대해 "특허 측면에서 이 소송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일단락시켰다.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을 운행할 수 있으며 지난 3월 첫 화물주행에 성공했다. 세미의 대량생산은 2019년부터 이뤄지며 2020년에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UPS와 펩시, 월마트 등이 선주문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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