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그룹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이 28일 상하이시 제1 중급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CCTV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중국 안방보험그룹 설립자이자 전 회장인 우샤오후이(吳小暉)가 금융 범죄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상하이제1중급인민법원이 1심에서 우샤오후이의 사기, 유용, 횡령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 전회장의 정치권리를 4년간 박탈 당했으며, 개인재산 105억위원(약 1조 7760억원)을 몰수당했다. 당초 무기징역 선고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에 비하면 감형된 양형이다.

법원은 회사 실 소유주인 우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타인에게 장부조작, 허위정보 유포 등을 지시해 관리감독기관과 대중을 속이고 불법으로 자금모집에 나선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우 전 회장은 개인채무 상환, 투자 등 명목으로 회사돈 652억원을 유용했고, 별도로 100억위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법정 자료에 따르면 안방그룹은 1056만명에게 투자형 보험 상품에 가입시켜, 당국이 승인한 금액보다 많은 약 7328억6700만위안을 모금했다. 그의 상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 전 회장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으로 안방보험을 이끌었다. 자신의 혼맥을 이용해 재개발 사업, 금융 기업 지분 매입 등 각종 사업 인허가를 따왔고, 2016년 12월 동양생명과 현재 ABL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우 전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확인하고 안방그룹 경영권을 접수해 1년간 위탁경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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