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에서 확정됐다. 

북미 양측의 '중립지대'인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이 예고된 가운데, 이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남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과 평양이 유력하게 거론돼왔으나,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판문점 회담이 북한에 많은 것을 주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정치적·실용적 의미를 고려해 싱가포르가 유력한 후보지로 최종 낙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고, 이에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 역시 11일 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만남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걸음"이라며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대표적인 중립국이다. 싱가포르는 북미 양측 공관을 두고 있으며, 2015년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관리가 접촉하는 등 북미 접촉이 이뤄져 왔던 곳이다. 

국제사회는 싱가포르가 정치적 중립성과 엄격한 공공질서, 고위급 국제회의를 개최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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