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93) 신임 총리. /사진제공=뉴시스

마하티르 모하마드가 10일(현지시간) 술탄 무함마드 국왕 앞에서 말레이시아의 7대 총리로 취임 선서를 마치고 총리직에 복귀했다.

2003년 정계를 은퇴한 그는 무려 15년만에 다시 권좌에 오르며, 말레이시아 역대 최장수 집권 기록을 다시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9일 치러진 총선에서 하원 222석의 과반인 113석을 확보해 1957년 독립 이후 첫 정권교체란 위업을 이뤘다. 이는 집권 국민전선(BN)의 61년에 걸친 권력 독점을 무너트리는 역사적인 승리로 남았다.

나집 라작 전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기도 했던 그는 나집 전 총리의 부패 스캔들에 공분해 총리퇴진 운동을 벌이다가 BN에서 탈당했고, 작년말 신야권 연합 희망연대(PH) 총리 후보로 야당 지도자로 변신해 정권 교체를 일구어냈다.

1925년 태어나 올해로 93세를 맞은 마하티르 신임 총리는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이란 기록도 함께 남겼다. 마하티르 총리는 곧 새 내각 구성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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