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축구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넣어 구단명을 변경했다. /사진=베이타르 예루살렘 홈페이지 캡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축구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넣어 구단명을 바꾸며 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프로축구 명문팀 '베이타르 예루살렘'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축구단 이름을 '베이타르 트럼프 예루살렘'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구단 이름에 역사를 새롭게 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넣기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구한 수도로 인정하는 용기 있는 조치를 하기까지 예루살렘은 지난 70년간 국제사회의 인정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용기, 그리고 이스라엘 국민과 그들의 수도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보여줬다"며 환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수도라고 주장해 온 예루살렘은 국제법 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14일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우리는 그의 대담한 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더할 나위없이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의 트럼프 사랑은 비단 축구단 이름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 이후, 새롭게 짓는 역과 공원등에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이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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