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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의 죽음을 인종주의에 이용말라

멕시코 출신의 불법체류자에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오와주 대학생 살해 사건 피해자 몰리 티비츠(20)의 아버지가 딸의 죽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미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은 몰리 티비츠 아버지 롭 티비츠가 아이오와주 지역신문 디모인레지스터에 "딸의 죽음이 인종차별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1일 기고했다고 보도했다.

 몰리 티비츠는 7월18일 실종된 이후 지난 달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미 수사당국은 티비츠가 실종된 이후 연방수사국(FBI) 요원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사건의 용의자가 불법 체류 중인 멕시코 남성으로 드러나자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이 사건을 근거로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턴 유세에서 몰리의 죽음을 언급하며 이민법 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롭 티비츠는 기고문을 통해 "몰리의 비극적인 죽음을 이민법과 연관지어 말하지 말라고 여러 정치인에게 요청했으나 몇몇 사람들은 이를 무시했다"며 "그들은 몰리의 죽음을 왜곡해 그녀가 격렬하게 반대했던 주장을 강조하는 데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종 간의 불화를 조장하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도 주장했다.

 대신 미국인들은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에 맞서야 하며, 미국이 몰리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보여준 연민으로 다른 인종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리 지를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한다. 벽이 아니라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Let's listen, not shout. Let's build bridges, not walls)"며 트럼프의 이민법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냈다.

 2일 치뤄진 몰리의 장례식에서도 그는 "히스패닉 공동체는 우리와 같은 가치를 갖고 있는 아이오와인들"이라며 인종차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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