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 [사진=싸이더스HQ 제공]

그룹 'god'가 10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덴 앤 나우'를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곡 '그 남자를 떠나', '눈을 맞춰'는 신곡이며, 리메이크 곡들과 후배 가수들이 부른 '길' 등 총 10곡이 실렸다.

'그 남자를 떠나'는 god를 발굴한 박진영(47)과 14년 만에 작업한 곡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진영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음실에 앉아 14년 만에 너희 목소리를 믹싱하는데 옛날 생각이 밀려오더라. 서울역에 태우 데리러 나갔던 일. 일산 집에 물 찼을 때 같이 물 퍼내고 온몸에 두드러기 났던 일. 데뷔하고 처음으로 비디오가 달린 TV 샀던 일. 그 때는 프로듀싱을 그렇게 가수랑 같이 생활하면서 하는 줄 알았던 것 같아.“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눈을 맞춰'는 풍성한 스트링 라인과 피아노가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팝 발라드다. 20년 동안 발매된 god 히트곡과 멤버들의 솔로곡, 멤버 윤계상(40)이 출연한 드라마 등 총 43개의 제명으로 이어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멤버 데니안(41)이 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에 리메이크된 4집 타이틀곡 '길'은 '멜로망스'의 정동환(27)이 편곡하고 가수 아이유(26), 헨리(30), 조현아(30), 양다일(27)이 불렀다. 혼성으로 불러도 잘 어울리며, 꿈과 길을 찾아 고민은 지금 세대에도 여전하기에, 후배 가수들의 목소리와도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god’는 오는 13일 데뷔 20주년을 맞이한다. 1999년 '어머님께'로 데뷔했으며, '길' '촛불하나' '거짓말'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2000년에는 MBC TV 예능 프로그램 '육아일기'로 더욱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2004년 윤계상이 배우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팀을 떠나고, ‘god’는 2005년 7집 '하늘 속으로'를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했다. 각자의 삶에 전념하던 중 2012년 올리브TV '윤계상의 원테이블'에서 윤계상이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사람으로 멤버들을 초대했고,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12년 만인 2015년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했다.

‘god’는 데뷔 20주년 당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god 그레이티스트 20th 애니버서리 프레즌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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