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안드로이드 비중 줄고 OS 다양해진다"

▲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경하는 사람들(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강도형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하지 않은 스마트폰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2천490만대 팔려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팔리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2010년 '데뷔' 첫해부터 59.1%의 높은 비중을 기록한뒤 이후 점차 비중이 높아져 2011년 78.4%, 2012년 91.4%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 iOS를 적용한 아이폰 판매 비중은 도입 첫해인 2009년에 28.2%를 기록했으나 점차 낮아져 지난해에는 4.2%에 그쳤다.

그러나 SA의 예측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천하'는 올해부터 다소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예상 비중은 92%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며 이후로도 계속 비중이 떨어져 2018년에는 81.7%까지 떨어질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아이폰은 올해 판매 비중 5%를 회복하고 소폭 성장을 지속해 2018년 6.6%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까지의 안드로이드의 강세와 올해부터의 다양한 OS 등장은 세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SA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스마트폰 78.3%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사상 최대 비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비중이 올해부터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드로이드가 줄어든 자리는 MS의 윈도폰OS와 타이젠, 파이어폭스OS가 차지하게 된다.

윈도폰 OS는 세계 시장에서 점차 비중이 늘어나 2018년에는 10.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OS와 LG전자[066570]가 참여한 파이어폭스OS는 2018년 각각 2.9%와 2.4%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2018년 타이젠이 5.4%, 윈도폰OS가 3.4%, 파이어폭스OS가 0.7%를 기록해 세계 시장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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