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치인 가운데 1명 하마평 무성

▲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석채 전 회장

[월드투데이 = 김지용 기자]

KT 이사회가 이석채 전 회장 사퇴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초까지 CEO 추천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르면 12월 중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크리스마스 전에 CEO를 정식 선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T는 오는 18일 서울 서초동 KT올레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가 끝나면 일주일 후인 25일께 CEO 추천위원회가 처음으로 공식 출범한다. CEO 추천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로는 표현명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장(회장 직무대행)이나 김일영 그룹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중 한 명이 들어간다.
표 사장은 현재 KT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 있어 이번 추천위원회에는 김일영 사장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CEO 추천위원회에 사내이사로 들어가면 회장 후보로 출마할 수 없는 KT 정관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보다 여권의 정치인중 하면이 이미 낙점됐다는 하마평이 나돌고 있어 업계는 주목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CEO추천위원회에서는 회장 후보 선정방식을 공개 모집으로 할지 단독 후보 추천으로 할지 등의 절차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공개모집의 경우 투명성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최종 선정까지 낙하산 논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단독후보 추천은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 CEO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지만, 밀실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 연말안으로 새 수장을 맞이할 KT본사
CEO추천위원회 첫 회의가 끝나는 25일께 부터 12월 2일까지 약 일주일 정도 차기 CEO 공모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KT의 차기 회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모가 끝나면 12월 첫째주에는 CEO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별 인터뷰를 진행한다. 단독후보 선정 방식일 경우는 다양한 KT 후보자들을 위원회 내부적으로 검토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12월 둘째 주인 9일쯤엔 CEO 추천위원회가 의결을 통해 KT 후보 추천자 1명을 선정한다.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해 정식으로 차기 CEO 추천자를 정하게 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해 CEO를 결정하지만 주주총회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이고 다음 주주가 미래에셋이라 실질적으로 CEO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CEO가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CEO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한 날로부터 2주 후인 23일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결의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주총회는 개시일로부터 2주 전에 주주에게 공지해야 한다. 이 일정대로라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KT의 새로운 수장이 태어난다.
일정을 다소 느슨하게 잡아 내년 1월께 새로운 CEO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는 이석채 전 회장의 낙하산으로 온 임원들이나 실적이 부진한 임원들을 정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임원들은 매년 1월 1일,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게 돼 있어 이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KT 회장이 선임돼 정리 대상 임원들과 재계약을 거부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KT 이사회가 빠르게 움직여 올해 안에 새로운 수장을 선임해야 향후 KT가 산적한 다양한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 "KT도 내·외부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나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출신의 대표가 선임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KT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 교육방송(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포함해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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