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제공

[월드투데이= 신다영 기자]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25년 전 좌절로 얼룩진 이 땅을 살아내던 사람들,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그중 백이현(윤시윤)은 격동의 시대, 중인 엘리트 계층을 상징한다. 일본 유학을 다녀와 조선에 문명의 빛을 밝히고 싶었으나, 신분사회라는 좌절과 마주하며 핏빛 야수가 된 백이현의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두드렸다.

이 같은 백이현의 변화 중심에 황명심(박규영)이 있다. 황명심은 조선의 신분사회에서 상층부인 양반 계층을 상징한다. 백이현과 황명심은 신분을 뛰어넘어 조심스럽게 연모의 마음을 키워왔다. 그러나 두 사람 연모에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신분’이었다. 백이현의 스승이자 황명심의 오빠인 황석주(최원영)가 둘의 혼인을 막기 위해, 백이현을 전쟁터로 내몬 것.

지난 방송에서 또 다시 처절한 좌절을 맛본 뒤 백이현이 “아씨에게 가는 길을 잃었습니다”라고 되뇌는 장면, 파혼 후에도 오매불망 백이현 걱정에 매파를 쫓아내는 황명심의 눈물 장면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과 운명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TV앞 시청자 눈물샘까지 터뜨렸다.

녹두꽃’ 제작진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듯 애틋한 마음으로 마주한 백이현, 황명심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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