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리커버리 미션(Animal Recovery Mission·ARM)'은 페어 오크스 팜에 잠입해 이들의 동물 학대 행각을 녹화, 공개했다. (사진=ARM 영상 캡처)

미국 최대 낙농업체 직원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
송아지 집어 던지거나 발로 차는 잔인한 장면 포함 

미국 인디애나주 뉴턴 카운티 경찰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낙농업체 '페어 오크스 팜(Fair Oaks Farms)'의 직원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송아지를 집어던지거나 발로 차는 등 잔인한 영상으로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은 낙농업체 직원은 지난 12일 체포됐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리커버리 미션(Animal Recovery Mission·ARM)'이 페어 오크스 팜에 잠입해 촬영한 벌어진 동물학대 영상이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즉각 조사에 착수한 미국 인디애나주 뉴턴 카운티 경찰은 영상에 등장한 5명의 직원 중 1명을 동물학대 및 고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2명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불법이민자로 미국이민세관집행국(ICE)에서도 그를 행방을 주시하고 있다. CNN은 그가 미국에서 법적 항의가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6일 ARM은 직원들이 소가 쓰러질 때까지 다리를 걷어차거나, 억지로 송아지의 입을 벌려 숨을 쉴 수 없게 우유를 들이붓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동안 페어 오크스 팜에 위장 취업해 이같은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막 태어난 송아지를 두 손으로 들어 던지거나, 우유병으로 송아지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ARM은 이들이 37도가 넘는 막사에 소를 가둬놓거나 죽은 송아지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말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은 페어 오크스 팜 제품을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페어 오크스 팜 경영진은 영상에 등장한 학대범 5명 중 4명을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밝히며 이들을 즉각 해고 조치했다. 이들 중 한 명은 거래 업체의 트럭 운전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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