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이경화)

비가 많이 옵니다. 이번 비로 가뭄이 해갈되길 바랍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별별일이 많지만 특히 이 사람이 제 인연인지 봐 주세요 하는 물음을 받곤 합니다. 인연이니까 만났겠지 라고 하실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연은 때에 따라 선연에서 악연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연을 맺을때 함부로 인연을 맺어서도 않되지만, 모든 인연에 의미를 두고 만나는 분도 있습니다. 이렇듯 타인이나 환경의 비중이 삶에있어 아주 중요합니다.

인연의 자리가 바뀌는 때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친했던 사람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가거나, 파도가 치듯 새로운 인연들이 끊임없이 다가옴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인연의 자리가 바뀌게 됩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본인의 기운과 에너지가 바뀌게 되어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인연의 중력이라는게 작용합니다. 중력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중심이 되는 에너지가 본인이라면, 그 에너지의 끌림에 따라 인연이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그 중력을 잃지 않는 사람은 주위에 항상 좋은 인연들의 자리가 많이 생겨 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에 속합니다.

늘 타인의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의 삶은 중력을 잃은 아주 약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연에 그렇게 목메고 살지 않습니다. 인연이란 본인의 기운에 맞게 다가와 맺어지고 때가 지나면 스르륵 풀어지고, 또 다시 이어지고 합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인연을 두려워 하지도 않고, 떠나가는 인연을 붙잡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해 욕심이 적습니다. " 선생님 이 사람과 인연일까요? "라는 질문의 처음으로 돌아가 봅니다.

" 네 인연입니다 "

왜냐하면 당신의 중력이 그를 끓어 당겼기 때문입니다. 삶에 있어 이 중력은 꼭 가지고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중력을 잃으면 이 인연과 저 인연에 휩쓸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상처가 화석처럼 깊게 박혀 있는것을 봅니다.

인연이라고 믿고 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돌변하고, 나의 단점을 모두 보여줬던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맞고, 기쁨을 나누었던 사람이 가장 나를 질투하는 인연으로 바뀌어 있고, 이런 상처들로 인해 인생까지 흔들리는 분들을 만나면 인연의 중력에 대해 아무리 말해도 모자르니 30분정도 인연에 대해 이해 시키고, 그 상처를 치유합니다.

떠나간 인연에 대한 미련은 생기는게 당연합니다. 그런 마음이 떠 오른다는것은 이미 상처를 자비심으로 바꿀 용기가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만났을때 더 잘해줄껄 그랬어. 사랑할때 내가 더 줄껄 그랬어 하는 후회는 좋은 후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사람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까요? 이번 인연에게서 이런 저런 상처를 받았지만, 다음에 오는 인연에게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일. 우리는 이것을 학습이라고 부릅니다.

너무도 간단한 이치지만, 올놈은 오고 남아있을 놈은 남아있고 떠나갈 놈은 떠나갑니다. 이게 순리입니다. 그러니 너무 전전긍긍 하지말고, 삶에 있어 중력의 심지를 아래로 단단히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무엇인지부터 챙기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하는일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새 단단해진 마음근육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않되는게 어딨겠습니까?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당신은 충분히 멋있는 사람입니다.

이경화/ 서귀포에서 상담카페 '위로' 운영, 위듀커뮤니케이션즈 대(표maree29@ham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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