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하태경 징계 고수시 중대 결정 내릴 것(사진출처=내이버 이미지)

[서울=금준성 기자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손 대표가 부당한 징계를 끝내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몰고 간다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서명으로 동참한 의원은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동섭·이태규·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 의원으로 유승민·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이들은 징계에 대해 “해당 발언 4개월 뒤 내려진 뒷북 징계이자 잘못된 결정”이라며 “당권 유지를 위해 손 대표가 윤리위원회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손학규 대표는 당 지지율 10% 미만 시 사퇴한다는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내에선 비당권파가 예고한 ‘중대 결단’이 비상지도부 구성과 탈당까지 예상 되는 가운데, 이혜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의사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명에 동참한 한 의원은 지난 23일 “손 대표가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비상지도부를 구성한 뒤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탈당을 허가할 경우 손 대표가 이끄는 당은 10석 정도의 미니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총선을 앞두고 손 대표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당권파 측은 호남계에서도 ‘손학규 체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손 대표 퇴진을 놓고 당내 호남계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