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사진출처=네이버 이미지)

[서울=월드투데이] 금준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에 대해 “국민의 상식선을 한참 전에 넘어섰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위해 시민들이 3년 전처럼 촛불을 들고 다시 광장에 모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정의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한 달여 동안 우리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의’의 이름으로, 혹은 ‘헌법수호’라는 명분으로 행해진 한 집단의 무자비하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한때 ‘국가권력의 흉기’였던 그 흉기가 스스로를 지키기로 마음먹었을 때 벌이는 폭주를 우리 모두는 똑똑히 지켜보았다”며 “국민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국민의 편도, 정의의 편도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019년 현재, 우리 사회에 공수처가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검찰의 행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제대로 된 검경수사권의 분리가 있었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의 행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3년 전 촛불을 들었던 그 마음으로 다시 광장에 모이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의 힘만이 개혁을 완성해나갈 힘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상황은 누구라도 힘을 보태야 할 만큼 엄중하다. 검찰개혁이 없고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법이 권력의 흉기가, 특정세력을 비호하기 위한 흉기가 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법은 오직 ‘국민의 무기’여야만 한다”며 “다시 정의를 위한 시간에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