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장면이 생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사진제공=JTBC골프 중계화면)

[서울=월드투데이] 최지원 기자 =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비오의 상벌위원회가 오는 10월 1일 열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30일 "당초 이날 오후에 열리기로 한 긴급 상벌위는 김비오의 소명을 직접 들어보고자 개최 날짜를 연기했다. 상벌위 규정상 선수를 소환할 경우 출석을 통보한 뒤 최소 24시간이 지나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벌위는 오는 10월 1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김비오는 상벌위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소명할 예정이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번째 우승이자 통산 5승을 기록했으나,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는 커녕 경솔한 행동으로 세간의 질타를 고스란히 받았다.

김비오는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하던 중 갤러리 사이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실수하며 공이 러프에 빠졌다. 스윙을 마친 김비오는 갤러리쪽을 향해 돌아서서 가운데 손가락을 보이며 분노를 표시하고, 티잉 그라운드를 드라이버로 내리찍기도 했다. 이 모습은 TV를 통해 생중계되며 비난이 쏟아졌다.

김비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티샷하기 전에 여러 차례 조용히 해달라, 카메라를 내려 달라고 부탁했다. 하필이면 다운스윙 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 스윙을 멈추려고 하다 제대로 스윙을 못 했다”라며 “순간적으로 화가 나 큰 실수를 했고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했으나, 비매너적인 태도에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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