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최지원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선제골과 홈경기 이점에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대패하며 각종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뮌헨에 2대 7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가는 듯 했다. 그러나 3분 만에 뮌헨의 조슈아 키미히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실점했다. 전반 45분엔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역전골을 만들어 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뮌헨 세르주 나브리의 공격이 휘몰아쳤다. 후반 8분 추가골은 넣은 나브리에게 2분 뒤 네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지만 나브리가 후반 38분과 43분, 레반도프스키에게 후반 42분 세 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은 1995년 UEFA 인터토토컵에서 FC쾰른에 0-8로 진 이후 유럽 대회에서 처음으로 7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또한 유럽 대회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이 영국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한 팀이 됐다. 게다가 1996년 EPL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7로 패한 뒤 처음으로 상대에게 7골을 내줬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불명예 기록의 낙인이 찍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2년 스페인 에스파뇰 감독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게 0-5로 패한 뒤 또다시 다섯 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1무1패로 B조 최하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