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가원수에게 ‘제정신’ 운운하는건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나간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집회에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를 넘는 막말을 남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안타깝다.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동원집회에만 골몰하며 공당이길 스스로 포기했다”며 “태풍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하며 자신의 지역구 태풍피해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황 대표를 겨냥해 “개천절 공식일정도 당대표가 불참했다. 다 참석했는데 한국당 대표만 어제 불참했다”고 지적하며 “각 지역위별로 300-400명으로 사람들을 동원하고, 공당에서 이런 일이 나타나서야 되겠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4 남북공동선언 12주년을 맞아선 “10·4 남북공동선언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기초해 남북관계를 확대·발전시켰을 뿐 아니라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적시한 역사적 선언”이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비핵화 체제 구축이라는 대단히 어렵고 중대한 시기에 와있는데, 다행히 교착상태였던 북·미 회담이 재개돼 내일 실무회담 열릴 예정이다. 북·미 양국이 기존의 입장을 뛰어넘는 유연함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미탁 관련 피해상황에 대해선 “정부와 여당은 최대한 신속히 공공인프라뿐만 아니라 개인 피해를 구제할 긴급피해지원대책을 마련해 보다 항구적인 시설물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이재민들을 수용할 시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피해지역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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