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서울=월드투데이] 최지원 기자 =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 결국 TV 방송 중계 없이 치러진다.

지상파 3사는 14일 "내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남북 간 경기 중계는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내용은 이날 정오 뉴스에서도 보도됐다.

'평양 원정' 공동 주관방송사로 나선 지상파 중 KBS는 3사를 대표해 북한과 막바지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우리 축구 대표팀의 북한 원정 경기는 국내 응원단, 취재진 및 TV중계 모두 없이 치러지게 됐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의 경우 최종 예선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차 예선까지는 개최국 협회에서 티켓 판매와 TV 중계권 등 마케팅에 관한 권리를 갖는다.

북한은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레바논전의 생중계도 허용하지 않고, 다음날 조선중앙TV에 녹화 중계했다.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우리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평양으로 출발해 오후 4시 2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갖고, 경기당일인 1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체 미팅을 가진 후 경기장으로 이동, 오후 5시 30분부터 예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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