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YPG)의 철수를 조건으로 5일간 시리아 북동부의 군사작전을 중지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현지시간 17일 터키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난 후 미국과 터키가 5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쿠르드 민병대원들이 안전지대에서 철군 후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완전히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터키의 작전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조건은 YPG가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 측은 YPG가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120시간 동안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YPG의 철수가 완료된 뒤 모든 군사작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전지대의 관리는 터키군이 맡게 된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회담에서 정확히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터키는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폭 30㎞에 이르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의 관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터키는 길이 480㎞, 폭 30㎞에 이르는 안전지대에 주택 20만채를 건설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송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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