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41.4%)보다 2.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53%였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긍정 55%, 부정 40%), 30대(긍정 46%, 부정 48%)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크게 늘었다. 지난주 조사에서 3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0%였으나, 이번주엔 46%로 1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35%에서 48%로 13%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은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4%, 충청지역도 5%포인트 떨어진 35%로 나왔다. '중원'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여권 내 책임론과 쇄신 요구가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人事) 문제'(17%),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국론 분열·갈등'(7%) 등을 꼽았다. 지난주 조사에선 '인사 문제'가 28%로 부정 평가 이유 1위였다. 조 전 장관 사퇴로 인사 문제 대신 경제 문제에 대한 부정 평가가 다시 유권자들 인식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검찰 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 잘함'(각 11%),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등을 들었다.

한국갤럽 제공

한편 '조국 전 장관 사퇴가 잘 된 일이라고 보느냐, 잘못된 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64%,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2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5%,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53%였다.

조 전 장관 사퇴를 '잘된 일'로 보는 이유는 '도덕성 부족, 편법·비리 많음'(23%), '국론 분열·나라 혼란'(17%), '가족 비리·문제'(15%), '장관 자질·자격 부족'(12%), '국민이 원하지 않음, 반대 우세'(7%), '늦은 사퇴·더 일찍 사퇴했어야 함', '거짓말·위선'(각 6%) 순이었다. 조 전 장관 사퇴를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검찰 개혁을 완수 못함'(30%), '여론몰이·여론에 희생'(14%), '검찰의 과잉 수사'(10%), '가족·주변인 문제'(8%), '더 버텼어야 함·시간이 너무 짧았음', '개혁 적임자·최선의 인물이었음'(각 7%), '사퇴 이유 없음·중한 잘못 없음'(6%) 등을 들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6%, 자유한국당은 27%로 전주와 같았다. 이어 바른미래당(7%), 정의당(6%), 우리공화당·민주평화당(각 1%)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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