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전경 사진제공=송현철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논산시·금산군 지역에 있는 대둔산(878m)은 크고 아름다운 산으로 남으로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서북쪽으로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동쪽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다.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에서 각각 대둔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 산은 봉우리들이 장쾌한 맛을 풍기는 산으로 ‘호남의 금강’이니 ‘작은 설악산’이라고도 한다.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었다. ‘듬’은 두메, 더미, 덩이, 뜸(구역)의 뜻으로 한듬산은 ‘큰 두메의 산’, ‘큰 바위덩이의 산’을 말한다.

한편,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큰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 해서 ‘한듬산’이라는 유래도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이름을 한자화하여 ‘한’은 대(大)로 고치고 ‘듬’을 이두식으로 가까운 소리가 나는 둔(芚) 또는 둔(屯)자로 고쳐서 대둔산이 된 것이라 한다.

▲충남 대둔산 단풍 사진제공=송현철

충청남도의 대둔산도립공원과 전라북도의 대둔산도립공원으로 나뉜다. 먼저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의 면적은 24.54㎢이다. 대전광역시 남쪽 약 50㎞ 지점에 위치하며,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쪽에 오대산(569m), 서쪽에 월성봉(月 城 峰:649m)이 있으며, 남쪽은 전라북도 쪽의 대둔산도립공원과 접한다.

▲전북 대둔산 단풍 사진제공=송현철

전라북도 대둔산도립공원의 면적은 38.1㎢이다. 전주시 북동쪽 약 55㎞ 지점에 위치하며, 1977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쪽에는 오대산, 북서쪽에는 월성봉, 남쪽에는 천등산(天 燈 山:707m)이 솟아 있으며, 북쪽은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과 접한다. 남쪽으로는 금강의 지류인 장선천(長 仙 川) 상류가 협곡을 이루면서 흐른다.

▲대둔산 낙조대 일출 사진제공=송현철

대둔산은 노령산맥 북부에 속하는 잔구 가운데 하나로, 침식된 화강암 암반이 드러나 봉우리마다 절벽과 기암괴석을 이루는데, 특히 정상의 임금바위와 입석대(立 石 臺)를 잇는 길이 81 m, 너비 1m의 금강구름다리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대둔산 낙조대(落 照 臺)에서 맞는 아침 해돋이와 낙조 또한 유명하다.

그 밖에 이치전적지(梨 峙 戰 蹟 地:전북기념물 26) 등의 문화유적과 장군약수터·행정저수지 등의 볼거리가 있다. 사찰로는 남서쪽 협곡에 안심사(安 心 寺)와 그 말사인 약사(藥 寺), 그리고 동쪽의 태고사가 있고 화암사에는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雨 花 樓)와 명부전·극락전·대불각 등이 있다. 안심사는 운주면 장선리 북동쪽 5㎞ 지점에 있는데, 6·25전쟁 때 불에 탔으나 사적비(전북유형문화재 110), 석종(石 鐘) 계단을 비롯하여 부도 및 부도전(전북유형문화재 109) 등이 남아 있다.

▲태고사 사진제공=송현철

이 중 사적비는 비신(碑 身)만도 높이 215㎝, 너비 104㎝에 이른다. 1759년(영조 35)에 세워졌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전주시에서 장선리를 거쳐 안심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등산로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고, 산장·케이블카 등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 편하다.

▲아름답게 낡은절, 화암사 우화루 사진제공=송현철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摩 天 臺)를 비롯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기암괴석과 더불어 수복이 한데 얽혀 산세가 극히 수려하다. 봄의 진달래와 철쭉, 가을철 바위사이의 단풍도 좋지만 겨울의 눈덮인 바위산은 하나의 단아한 수석이자 한 폭의 동양화로 비유할 수 있다.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사진제공=송현철

바위산이어서 산에 사다리가 많다. 마왕문·신선바위·돼지바위·장군봉·동심바위·금강문·칠성봉이 우뚝 솟아 등산과 관광의 품위를 높여준다. 대둔산에서 조사되는 식생군락으로는 신갈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서어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소나무군락이 조사·보고되었다.

대둔산과 가장 가까운 금산과 전주의 기상청 자료(1971년∼2000년)에 의하면 금산에서 평균기온 12.5℃, 연평균 강수량은 1258.8㎜, 전주는 평균기온 13℃, 연평균강수량은 1286.8㎜로서 대둔산도립공원 일대는 온대 중부 내륙성 기후의 특성을 나타낸다.

▲대둔산 케이블카 사진제공=전라북도 도립공원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금강 구름다리 등이 설치되어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금강구름다리인데 이는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를 가로질러 놓은 것으로 높이 81m, 길이 50m다.

태고사가 있는 금산지역은 한용운(韓 龍 雲)이 이곳을 천하제일의 명승지로 손꼽았던 지역이다. 또한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금강 구름다리 등이 설치되어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금강구름다리인데 이는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를 가로질러 놓은 것으로 높이 81m, 길이 50m다.

호남고속도로(논산∼천안선), 중부고속도로(통영∼대전선),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등과 가까워서 접근성이 상당히 양호하며, 수도권이나 대전지방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등산로

* 입장매표소 → 0.6km → 동심바위 → 0.4 km → 금강구름다리 → 0.7 km → 마천대(정상)
* 용문골매표소 → 0.9 km → 칠성봉전망대 → 0.6 km → 용문골삼거리 → 0.5 km → 마천대
* 안심사입구 → 0.8 km → 쌍바위 → 0.8 km → 지장폭포 → 1.8 km → 마천대

옥계동~허둥봉~마천대 코스는 대둔산 남쪽 암릉을 따라 오르는 코스로 조망이 뛰어나다. 중간에 안심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수락리 쪽 등산로와 만난다.

▲대둔산 마천대 사진제공=송현철

대둔산은 충청도와 전라도 경계를 넘나들며 수십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고, 병풍을 둘러친 듯 도열한 암벽이 위풍당당한 산이다.

대둔산을 오를 때 완주 쪽에서는 집단시설지구의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까지 30분 정도 걸리지만 탐방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단풍철에는 정체된다.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모두 일방통행으로 올라가는 것만 가능하다.

집단시설지구에서 배티재에 못 미쳐 17번 도로변 용문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를 거쳐 마천대를 오를 수도 있다. 대둔산 동쪽 바위군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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