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월드투데이] 안종만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 등 4명이 숨진 집 앞 사진제공=인천 계양경찰서]

20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39분께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A(49·)씨와 그의 자녀 2명 등 모두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와 딸 등 3명은 거실에서 숨져 있었으며 A씨의 아들만 작은방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이들의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안에는 저마다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4장도 발견됐다.

A씨의 유서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 둘과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해 9월 다니던 직장을 잃으면서 계양구에 주거급여를 신청해 급여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자녀는 직업이 없거나 대학을 휴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웃들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이상 징후가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A씨가 공과금을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 4명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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