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된 소녀, 산옥' 공연 모습 사진제공=디모션아트컴퍼니

[전주=월드투데이] 남재준 기자 = 전북의 인물을 소재로 활용하고 3D 홀로그램을 접목한 가무 총체극 ‘꽃이 된 소녀, 산옥’(극작 김정숙, 연출 조민철)이 지난 15~1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대공연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과 소리를 배우고 예술 기생이 된 ‘지역 예술계의 대모’ 허산옥(본명 허귀옥)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전주로 넘어온 이후 6.25사변을 겪으면서도 생계가 어려운 동료 예술인을 불러들여 창작활동을 북돋우기 위한 후원활동에 힘썼다.

제작사인 디모션아트컴퍼니와 미디어맵은 전북의 소재를 활용하는 큐레이션 제도와 동시대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했다. 지역이 가진 예술문화 정체성을 정립하고 전북 브랜드 공연과 관광 상품의 질을 높이고자 1년 전부터 기획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무용, 무술, 뮤지컬 장르를 접목한 가무 총체극에 3D 홀로그램을 활용하고 프로젝션 맵핑의 시각적 공간을 만듦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홍혁현 예술감독은 “많은 도민분들이 3D 홀로그램과 감동적인 스토리에 많은 호응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품평회를 통해 보완된 ‘꽃이 된 소녀, 산옥’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수준 높은 전라북도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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